베트남 프로젝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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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과 2017년, 베트남 박닌의 삼성디스플레이 공장(SDV)에 머물렀다. 오성LST의 매엽식 오토클레이브를 깔고, 돌리고, 고쳤다. 오토클레이브는 편광필름을 붙인 패널을 압력과 열로 눌러 기포를 빼는 설비다. 그때 쓴 업무일지가 엑셀 한 권으로 남았다. 아래는 그 일지에서 옮긴 것이다.

항목일지의 기록
체류2016년 7월, 8~10월, 12월 / 2017년 9~12월
장소베트남 SDV 모듈 라인
설비매엽식 오토클레이브 (로더 · 베셀 · 언로더, 최대 65인치)
한 일설치 · 배선 · I/O 체크, 양산 대응, 이설, PLC 프로그램 수정, CIM 보고 수정, 현지 교육

2017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시트는 파일에 없다. 그 사이의 일은 적지 않는다.

설치

2016년 7월 1일 금요일

1호기 배선을 시작했다. 기존에 깔려 있던 케이블을 걷어냈다.

7월 4일 월요일

1호기 전장함 배선 가운데 깔끔하지 못한 곳을 다시 했다. 케이블타이, 찬넬, 덕트, 장갑을 샀다.

7월 5일 화요일

베셀 도어가 유압으로 열리고 닫혔다. 3바까지 가압했다. 배관의 새는 곳을 잡아 나갔다.

7월 12일 화요일

2호기 배선을 마치고 전기를 넣었다.

7월 23일 토요일

2호기 가압 시험을 하려 했다. 붙여 둔 패드가 떨어져 하지 못했다. 현지인 여덟 명과 협력사 직원 여섯 명에게 설비 조작을 가르쳤다.

7월 28일 목요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긁힘

8월 9일 화요일

다시 나갔다.

8월 11일 목요일

2호기 글라스에 긁힌 자국이 났다. 10층에서 났다. 원인은 몰랐다.

8월 17일 수요일

40인치 양산에 들어갔다. 글라스에 잔 스크래치가 나왔다.

8월 20일 토요일

아이들 롤러를 뺐다. 컨베이어 가속 시간을 모두 1초로 맞췄다. 스크래치가 사라졌다. 조금은 나왔다. 양산을 막을 정도는 아니었다.

롤러 하나를 빼고, 가속을 늦췄다.

8월 27일 토요일

비자 문제로 한국에 나갔다. 이틀 뒤 다시 들어왔다.

8월 30일 화요일

65인치를 밤새 돌렸다. 베셀 짝수층 여섯 단의 헬리컬 기어가 부서졌다. 짝수층을 막고 홀수층만 썼다.

양산

9월 1일 목요일

베셀 컨베이어 감속 시간을 0.05초에서 0.1초로 늘렸다.

9월 5일 월요일

1호기 알람 0건.

9월 15일 목요일

패킹 오프 타임오버 알람이 났다. 기존 구리스를 닦아 내고 새 구리스를 발랐다. 두 구리스의 점도가 달랐다.

9월 20일 화요일

감속기와 패킹을 고온용으로 바꿨다. 히터 온도가 출렁였다. 히터를 켜는 시점을 옮겼다. 도어를 닫고 가압을 시작할 때 켜던 것을, 미세 가압에 들어설 때 켜도록 했다.

9월 24일 토요일

2호기 로더 리프터의 볼스크류가 부러졌다. 설비가 섰다.

10월 6일 목요일

1호기 도어 개조를 마쳤다. 이오나이저를 달았다. P/N 결선이 거꾸로 물려 고장 났다.

10월 10일 월요일

배기 소리가 컸다. 처음에는 가늘게 빼도록 프로그램을 고쳤다. 3바까지는 미세 배기, 1바에서 메인 밸브를 연다.

10월 12일 수요일

후임에게 오토 스텝 흐름과 센서 배선 자리를 넘겼다. PC는 협력사가 가져갔다.

10월 14일 금요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설

12월 12일 월요일

새벽 네 시에 나갔다.

12월 15일 목요일

밴디드 오토클레이브 한 대를 뜯었다. 작업 허가서 없이 했다.

12월 16일 금요일

담당자가 허가서를 받고 하라고 했다. 하루를 기다렸다.

12월 18일 일요일

3호기 도어 보강판이 반쯤 떨어졌다. 판이 글라스를 건드렸다. 글라스가 틀어져 깨졌다. 치우고 다시 돌렸다.

12월 31일 토요일

30일에 들어온 설비가 앞으로 1500mm 옮겨졌다. 해 둔 배선을 다시 걷었다.

도어

2017년 9월 7일 목요일

다시 나갔다. 이튿날 앞 사람에게서 일을 넘겨받았다.

9월 18일 월요일

보안 업데이트를 한 노트북이 PLC와는 통신했다. 엑셀 파일은 열지 못했다.

10월 1일 일요일

2호기의 도어 로직을 고쳤다. 투입 도어와 배출 도어가 함께 열리고 닫혔다. 투입 도어가 끝난 뒤에 배출 도어가 움직이도록 바꿨다.

10월 3일 화요일

도어를 하나씩 움직이면 택트가 얼마나 느는지 재는 프로그램을 넣었다. 24장이 들어왔을 때는 챔버 공정이 먼저 끝났다.

도어가 느려져도 기다리는 쪽은 도어가 아니었다.

10월 12일 목요일

로더 리프터축 원점 복귀에 인터록을 넣었다. 이튿날까지 열세 대에 넣었다.

10월 23일 월요일

언로더 리프터에서 패널이 나가지 않았다. 알람도 없었다. 작업자가 레시피를 바꾸다 잘못된 값을 넣었다. 언로더 얼라인이 그 자리로 가다 리밋 센서를 쳤다. 리밋 센서 알람은 떠야 했다. 프로그램의 리밋 센서 비트가 틀려 있었다. 작업자를 가르치고 비트를 고쳤다.

두 번 보고

11월 3일 금요일

휴대폰에 보안 스티커를 붙이지 않아 검색에 걸렸다.

11월 6일 월요일

본사에서 도장을 받고 다시 나갔다.

11월 26일 일요일

21라인에 글라스 두 장이 한 층으로 들어갔다. 상류 레이저 설비는 Send Complete를 보낸 뒤 패널 ID를 넘겼다. 글라스가 로더에 들어서는 순간 레이저 설비에 에러가 나면 ID가 넘어오지 않았다. 로더는 같은 층에 한 번 더 받았다. 넘기는 조건을 바꿨다.

기존  Send Complete 수신            → 패널 ID 넘김
수정  Send Start 수신
      → 진입 감지 센서 상승 엣지
      → 진입 감지 센서 하강 엣지      → 패널 ID 넘김

11월 30일 목요일

CEID 4번과 17번이 두 번씩 올라간다고 했다. CEID는 설비가 상위 CIM에 올리는 사건 번호다. 전 설비가 그랬다. 26호기가 가장 심했다. 조건문을 고쳤다.

12월 2일 토요일

여전히 두 번 올라간다고 했다. 조건문을 버리고 스텝으로 다시 짰다.

스텝1  배출 Send Start
스텝2  배출 감지 센서 ON
스텝3  배출 감지 센서 OFF
스텝4  CEID 17 보고   (Buffer_Send 펄스)
스텝5  17 완료 비트 → CEID 4 보고   (Buffer_Send 펄스)
스텝6  4 완료 비트  → 스텝1

12월 4일 월요일

중복 보고가 사라졌다고 했다. 21라인과 28라인에 같은 로직을 넣었다.

조건은 동시에 참이 될 수 있다. 스텝은 한 번에 하나다.

컨베이어 스무 개

11월 2일 목요일

65인치를 시험 생산했다. 패널이 스토퍼에 부딪혔다. 로더 컨베이어 스무 개와 언로더 컨베이어 스무 개에 같은 속도가 들어갔다. 기구 조건은 층마다 달랐다.

11월 17일 금요일

30장을 시험 생산했다. 베셀 스토퍼에 닿기만 해도 불량이었다. 30장이 모두 불량이었다.

11월 19일 일요일

컨베이어 속도를 낮췄다. 로더 컨베이어 여섯 개를 건너뛰었다. 27장을 흘렸다.

12월 1일 금요일

속도를 층마다 따로 넣게 했다. 상류에서 로더로 들어오는 속도와 로더에서 베셀로 넘기는 속도를 갈랐다. 언로더도 받는 속도와 내보내는 속도를 갈랐다.

12월 12일 화요일

글라스 사이 간격의 편차가 200mm를 넘었다. 50mm 안팎으로 줄였다. 그 아래는 쉽지 않았다.

12월 13일 수요일

21라인의 건너뛰던 컨베이어 여섯 개를 모두 풀었다. 스토퍼에 닿지 않는 속도를 찾았다. 그 조건이 얼마나 갈지는 몰랐다.

12월 14일 목요일

25라인은 여덟 개를 건너뛰고 있었다. 모두 풀었다. 처음에는 스무 장에 일고여덟 장이 부딪혔다. 퇴실할 때는 한두 장이었다. 고객사 담당자와 현지 직원이 하루 종일 붙어 있었다.

12월 15일 금요일

컨베이어 모터가 서도 패널은 관성으로 조금 더 갔다. 그 사이에 리프터가 움직이면 편차가 났다. 리프터 지령에 인터록을 넣었다. 컨베이어가 서고 1초 뒤에 움직인다. 스토퍼에 한 장도 닿지 않았다.

모터는 섰다. 패널은 서지 않았다.

12월 16일 토요일

25라인에서 간간이 한두 장이 베셀 스토퍼에 닿았다.

가르친 일

11월 8일 수요일

같이 일하던 직원에게 서보의 기본 개념과 리프터 서보 모니터링을 가르쳤다. 문제를 냈다.

1. 터치에서 자연수 N을 받아 1부터 N까지 더하라. for 문을 쓴다.
2. 위 문제를 레시피 3개로 늘려라. for 문은 한 번만 쓴다.

11월 9일 목요일

광통신 인터페이스 사양서 읽는 법과 리프레시 영역 설정을 가르쳤다.

11월 28일 화요일

허리가 아파 직접 고치기 어려웠다. 현지 직원이 직접 고치게 했다. 나는 옆에서 설명했다.

몸

2017년 9월 12일 화요일

몸이 좋지 않아 두 시간 일하고 나왔다.

11월 27일 월요일

허리 통증으로 한 시간 만에 퇴실했다. 병원에 갔다.

12월 11일 월요일

허리는 많이 나았다. 바닥에 앉아 오래 프로그램을 짜면 다시 아팠다. 현지에서 작업용 책상과 의자를 사려 했다. 구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접이식 책상을 사 와 달라고 적었다.

바닥에 앉아 스무 개의 컨베이어를 맞췄다.

12월 20일 수요일

협력사 설비 개조를 도왔다.

일지는 여기서 끝난다. 21일부터 30일까지는 날짜만 있다.

그 라인의 컨베이어 스무 개가 지금도 제각각의 속도로 돌고 있는지 한 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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